창펑자오 "IEO가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만들 것"
창펑자오 "IEO가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만들 것"
  • 김동환 기자
  • 승인 2019.04.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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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인터뷰 ②]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Binance) 대표

바이낸스(BInance)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상당히 영리한 행보를 보이는 거래소로 꼽힌다. 

이들은 거래소 코인을 처음 만든 회사도, 거래소 공개(Initial Exchange Offering, 아래 IEO)를 처음 도입한 회사도 아니다. 그러나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거래소 코인과 IEO 플랫폼인 '런치패드(Launchpad)를 보유하고 있다. 이달 안에는 탈중앙화 거래소인 바이낸스 DEX 서비스도 출시한다.

 

지난 5일, '제2회 분산경제포럼(Deconomy 2019)' 참석차 서울을 찾은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대표를 만났다. 그는 자신들 뿐 아니라 세계의 다른 거래소들도 IEO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래소 중심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검증 방법인 IEO가 결국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는 "중요한 점은 좋은 프로젝트만 골라서 IEO를 하는 것"이라면서 "IEO에 참여하는 투자자들도 3배, 5배, 10배씩 오르는 것을 기대하지 말고 길게 지켜볼 자세를 갖춰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자오 대표는 이날 한국 시장에 대한 제언도 내놨다. 그는 지난 29일 발생한 빗썸 해킹 사고에 대해 "비교적 최근에 시작된 블록체인들은 다중서명지갑을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추가적인 보안 솔루션들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다른 거래소들도 프라이빗 키를 분산시켜서 여러 사람이 관리하도록 처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빗썸은 해당 해킹 사고에 대해 회사 내부자가 핫월렛에 있던 회사 지갑 프라이빗 키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자오 대표는 바이낸스 코리아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한국 시장에 진입하려면 (한국 정부와) 은행의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바이낸스는 법적 책임이 모호한(Grey) 영역에서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을 편집한 것이다.

- 바이낸스 DEX가 다른 DEX들에 비해 어떤 점이 다른가.
"바이낸스 DEX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마트컨트랙트가 없다는 점. 그리고 엄청나게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블록타임은 1초이고 초당 1000여 개의 거래(transaction)을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한 차례의 승인(confrimation)만 충족하면 거래가 롤백 가능성 없이 확정되는게 특징이다."

- 바이낸스 DEX는 몇 개의 노드를 사용하나.
"아직 노드 숫자가 고정되지는 않았다. 현재는 테스트넷으로 7, 9, 11개의 노드를 각각 테스트 중이고 매우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 메인넷 서비스를 시작할때는 아마 이보다 적은 수의 노드를 운용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검증자들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IEO를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인 다른 거래소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좋은 프로젝트들을 골라내는게 가장 중요하다. 바이낸스 런치패드의 성공이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5년, 10년 이상 살아남을 좋은 프로젝트를 찾게끔 업계 분위기를 조장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매우 만족스럽다. 전세계의 지역 거래소들이 각자 좋은 프로젝트들을 찾아낸다면 생태계 전체에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정말로 사용할 만한 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지않을까. 

단기간의 성공보다는 멀리 봐야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IEO 이후에 토큰 가격이 3배, 5배, 10배씩 오르는 시장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시장이 아니다. 당장의 수익 보다는 3달, 6달, 9달 혹은 더 길게 9년 정도 지켜볼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하길 원하고 다른 거래소들도 그러길 기원하고 있다."

- 바이낸스 코리아는 언제 활동을 시작하나.
"현재 한국에서는 소수의 거래소만이 가상계좌를 발급받고 있다. 결국 우리가 한국 시장에 진입하려면 은행의 협조가 필요한 상태다. 바이낸스는 적절한 규제안 위에서 사업을 진행할 것이며 법적 책임이 모호한(Grey) 영역에서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 이는 생태계가 성장하기 위해 아주 중요한 조건이다. 물론 우리는 이 이슈가 해결되어 한국 시장에 진입할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 최근 빗썸에서 대형 해킹 사건이 일어났다. 바이낸스의 경우 지갑과 보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나.
"보안 문제는 기본적으로 복잡하다. 보통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암호화폐들은 다중서명지갑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업력이 오래되지 않은 블록체인들은 이 기능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있다. 그럴때는 우리가 적당한 보안 솔루션을 추가해서 사용한다. 가령 SSSS(Shamir's Secret Sharing Scheme)라는 기술은 프라이빗 키를 분산시키는 기술이다. 굳이 다중서명지갑이 아니라도 키를 분산하여 여러 사람이 관리하도록 할 수 있다. 우리는 내부적으로 이런 기술들을 사용하며, 다른 거래소들도 그렇게 처리하길 권장하고 있다."

- 그렇다면 최근 바이낸스의 BTT 에어드랍에 대한 사고는?
"그 사건은 보안 문제라기 보다는 일종의 실수다. 바이낸스에서 실수로 일부 유저들에게 BTT를 지급했다. BTT 수령 계정 대부분의 출금을 막았지만 일부는 출금에 성공하기도 했다. 우리는 아직도 유저들에게 반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는 해킹을 당했다기보다는 운영상 실수였던 것을 인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도 크지 않았다.(웃음)"

- 2019년 1분기가 지났다. 남은 2019년에 대한 계획이 궁금하다.
"2019년 목표가 전 세계에 10개의 현금 거래소를 내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계획에 맞게 잘 진행되고 있다. 이달 말내에는 바이낸스 DEX도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일단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하면서 거기에 맞춰서 운영할 예정이다. 
바이낸스는 사실 상당히 탈중앙화된 조직으로 여러 작은 팀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1년 계획을 자세하게 세우지는 않는다. 그냥 각각의 팀들이 주체적으로 작업하던 것이 완료되면 발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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