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TC 위원장 "백트 출시 지연... 본질적 문제 때문"
CFTC 위원장 "백트 출시 지연... 본질적 문제 때문"
  • 차승훈 기자
  • 승인 2019.04.2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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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가 암호화폐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를 적절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본질적인 문제'. 지난 22일 미국 상품 선물 거래 위원회(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 이하 CFTC)의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Christopher Giancarlo) 위원장이 꼽은 거래소 백트의 출시지연 이유다. 크리스토퍼 위원장은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거래소 백트의 출시가 왜 지연되고 있는가에 대해 설명했다. 

백트의 가장 큰 특징은 결제 방식이다. 지금까지의 통상적인 선물 거래소들은 계약 만기일에 매도자와 매수자가 비트코인 선물가격의 차이 만큼만 서로 현금으로 주고받는다. 실물이 오가지 않기 때문에 선물 가격이 실물 비트코인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백트는 비트코인 실물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거래에 필요한 비트코인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가 거래에 활용한다. 결제일이 되면 상당량의 비트코인이 백트 거래소에 묶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실물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크리스토퍼 위원장은 이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현금과 같은 금융상품을 보관하는 회사는 주로 은행이나 신탁기관을 통해 자산을 보관한다"면서 "그런데 백트는 자산을 직접 보관하고 자체 청산소를 통해 결제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CFTC가 승인을 하기 어려운 이유는 단순한 기술적인 오류라기 보다는 이런 본질적인 부분에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위원장은 백트의 존재가 실물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수 있다는 점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금융 거래소의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암호화폐 종목이 생기는 것으로 인해 자신의 수익률 또는 상품에 영향이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시카고상품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 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CBOE)가 2017년 말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시작한 것에 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백트의 최종 서비스 여부는 CFTC의 결정에 달려있으나, 아직까지 진행 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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