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 가져가는 이용자 데이터, 우리가 보호할것"
"구글·페이스북 가져가는 이용자 데이터, 우리가 보호할것"
  • 차승훈 기자
  • 승인 2019.05.30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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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차움 & 암호화페 프로젝트 엘릭서(Elixxir) 인터뷰
(사진출처=Deconomy)
(사진출처=Deconomy)

블록체인 생태계에 세계적인 석학들이 뛰어들기 시작했다. MIT 교수이자 튜링상 수상 경력을 갖고있는 실비오 미칼리(Silvio Micali)의 알고랜드(Algorand). 코넬 대학교 교수인 엘라인 쉬(Elaine Shi)와 라파엘 패스(Rafael Pass)가 기획한 썬더코어(Thunder core). 에민 권 시러(Emin Gün Sirer) 코넬 대학교 교수 주도로 진행중인 아발란체(Avalanche)도 있다.

이 중 단연 돋보이는 프로젝트는 '암호학의 대부'로 통하는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의 엘릭서(Elixxir) 플랫폼이다. 데 이비드 차움은 디지털 서명을 통해 메세지를 주고받는 기술인 은닉서명(blind signature)과 믹스네트워크(Mix network)를 개발하고 1989년, 퍼블릭키(public key) 및 프라이빗키(private key), 해시값(Hash)을 적용한 암호화폐인 이캐시(E-cash)를 개발한 인물이다.

데이비드 차움의 엘릭서는 이용자 데이터 보호에 중점을 두고 익명성을 강화시킨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지난 2016년 리플(Ripple)의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의 투자를 받아 비공개로 개발해오다 지난 9월 컨센서스 싱가폴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차움은 지난 3월 페이스북(Facebook)의 CEO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에게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공개 서한을 보내고, 지난 27일 블룸버그와 진행된 팟캐스트에서 "프라이버시와 디지털 주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메타데이터 보호를 위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스템을 도입하여 이를 보완 할 것이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엘릭서는 최근 250개의 베타넷 노드 운영자 선정에 약 3배가 넘는 약 870개의 업체의 지원으로 화재가 되기도 했다.

몬스터랩은 지난 5월 뉴욕에서 열린 'Consensus 2019'에서 데이비드 차움과 엘릭서 팀을 만났다. 이들은 "탈중앙화 된 강력한 메타데이터 보호 플랫폼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공개된 API를 활용해서 엘릭서를 테스트하고 이에 대한 리뷰나 피드백 해주는 개발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엘릭서가 추구하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제기되고 있는 메타데이터 문제다. 메타데이터란 컨텐츠 뒷단에서 작용하는 데이터로, 컨텐츠의 내용은 물론 업로드 된 페이지, 송신자 및 수신자, 타임스탬프, 이용내역 등 서비스 이용자의 추이나 성향등을 분석 하는데 사용 될 수 있는 데이터를 포함한다. 현재는 대규모의 메타데이터를 보유한 구글(Google)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들이 메타데이터를 이용한 막대한 이윤을 가져간다. 엘릭서는 이러한 메타데이터의 보호를 목표로 한다."

- 메타데이터를 보호한다는 취지에는 동의한다. 엘릭서가 처음으로 도입할 프로덕트는 메신저 플랫폼으로 알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이에 부합하는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나.
"엘릭서는 기본적으로 내가(차움) 지난 1982년에 개발한 믹스넷 기술을 개선하여 만들었다.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기술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A가 B에게 정보를 전달 하려고 할 때, 이들은 필연적으로 서로 소통을 해야 한다. 이는 엔드투엔드 암호화(end-end encryption)를 통해 보호되며 여러 노드가 암호화된 트랜잭션을 섞어서 전송하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엘릭서는 82년도의 믹스넷보다 약 1000배 빠른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됐다."

- 지캐시(Zcash), 모네로(Monero)와 같은 다른 익명성 암호화폐와 비교하자면.
"지캐시는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를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프로젝트이며, 모네로 역시 링시그니쳐(Ring signature)에 불릿프루프(bullet proof)를 적용시킨 암호화폐 프로젝트이다. 지캐시의 영지식증명은 실시간 트랜잭션을 처리하기에는 다소 무거운 암호화 기술이다. 트랜잭션을 섞는다는 점에서는 모네로와 일부 유사한 점이 있겠지만, 엘릭서는 단순한 암호화폐를 넘어, 많은 사람들이 더 대중적으로 사용 가능한 메신저를 만들고자 한다."

- 엘릭서가 높은 수준의 익명성(privacy)을 달성 하기위해 포기해야 하는 부분(trade-off)이 있나.
"프라이버시 자체만을 보자면 믹스넷을 통해 충분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 속도의 측면에선, 네트워크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각각의 노드가 블록 생성에 영향을 줄 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곧, 네트워크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실시간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속도가 증가하여 처리량이 감소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단위의 블록타임을 가진 블록체인을 위한 이상적인 노드 구성은 5개에서 30개 정도가 되는 것이다. 이는 노드 운영자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개선하려고 한다."

- 노드 운영 지원을 받았는데 메인넷에선 어떻게 이용 될 예정인가? 오픈소스? 퍼미션?
"정식으로 메인넷이 런칭 한다면 오픈소스로 갈것이다. 현재까지는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에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노드 운영자를 선정 하려고 하는것이고 매 단계마다 노드 운영자를 늘릴 예정이다. 메인넷을 런칭한 이후에는 결국 완전 허가성(permisionless) 구조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 할 것이다."

- 엘릭서는 현재 중앙화된 암호화폐다. 이후 어떤 과정을 통해 탈중앙화 시킬 것인지 궁금하다.
"비트코인의 경우 관리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기때문에 중앙화 되어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믹스넷의 경우 그 자체가 아주 복잡한 기술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에 테스트 단계에서는 지원을 받아 한정된 노드 운영자로 지속적인 실험을 해 나가며 예상치 못한 변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후 프로토콜의 주요 구성 요소들이 안정적이라고 판단되는 단계에 이르면 모두가 같은 입장으로 생태계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 메인넷이 런칭된다면 어떤 이들이 이 플랫폼을 이용할거라 생각하나.
"우선 더 빠르고 확장성(scalabity)이 높기 때문에 때문에 빠른 전송속도를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용 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서 프라이버시가 필요하거나 엔드투엔드 암호화(end-end encryption)를 사용하려는 수요층도 생각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메타데이터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에 사용 될 것이다. 매우 다양한 사용 사례를 기대하고 있다."

- 엘릭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른 여러 프로젝트로부터 참고한 내용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다른 프로젝트들이 엘릭서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다면.
"탈중앙화를 단숨에 세팅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탈중앙화는 개발적인 측면과 노드 구성에 대한 부분 뿐만 아니라 전체 생태계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단숨에 달성 가능한 부분이 아니다. 다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수록 방향성과 활동이 확실해지고 있다. 우리는 중앙화 시스템을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

- 컨센서스에 온 블록체이너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배포되어 있는 프리엘릭서를 다운로드 받아서 테스트를 해보라고 부탁하고 싶다. 우리 테스트넷을 사용 해보고 직접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전송 됨과 동시에 익명성을 갖고 있는지 느껴보길 바란다. 공개된 API를 활용해서 엘릭서를 테스트하고 이에 대한 리뷰나 피드백 해주는 개발자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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